월평균 2천9백82대. 해태전자 인켈 오디오의 「핌코 747J」의 월 판매량이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돼 단일모델로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다.
미니오디오는 전문사 외에 가전3사 등이 뛰어들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켈 「핌코 747J」가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 크게 3가지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번째는 제품의 전략적 요인. 풀 라인 업(Full Line Up)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우선적인 요인이다. 일반CD를 채용한 보급형 제품과 비디오CD를 채용한 고급제품을 동시에 출시, 다양한 선택기준을 마련했다.
또 축적된 하이파이급 기술을 미니급 제품에 적용해 음질을 강화하고 디자인 및 컬러의 다양화를 꾀해 차별화된 제품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즉 미니오디오의 고급화를 진행해온 점이 마케팅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번째는 가격면에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펼친 것이 성공적인 마케팅전략 요인. 미니오디오를 구입하는 계층이 신혼부부이거나 대학생 등 비교적 젊은 계층인 점을 파악해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또 일반화돼 있는 「장식장 별매」를 과감히 깨뜨리고 장식장을 포함한 패키지 판매로 별도의 가격부담을 덜어준 것도 판매증대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번째는 판촉전략적인 측면에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심은데 주력한 것이 특징. 「핌코 시리즈」를 처음 내놓으면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 이는 청소년층이 지금 당장의 고객은 아닐지라도 이들이 경제적인 능력이 생기면 수요를 주도할 수 있는 미래고객으로서 시장을 선점하자는 의지다. 해태전자는 인켈「핌코 747J」의 모델로 신세대 우상이던 가수 R.ef를 선정해 TV, 신문, 잡지 등에 광고와 공중전화카드, 대형 브로마이드를 만들어 배포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 매주 토요일 미니 이벤트공연을 총 17회에 걸쳐 실시, 미래고객 청소년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로써 해태전자의 인켈오디오 「핌코 747J」는 올 상반기 미래고객에 대한 1차적인 짭짤한 투자회수를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