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상반기 인기상품] 마케팅 성공상품-대우전자 「돌개물살」

대우전자 공기방울세탁기 「돌개물살」은 상반기 세탁기시장에 「돌개바람」을 일으켰다. 그 요인은 단연 탁월한 마케팅전략. 대우전자가 타 제품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세탁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듯 「돌개물살」의 마케팅은 다각적이다.

먼저 제품우수성 홍보를 위해 이벤트 위주의 판촉활동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 세탁기의 수명이 평균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대체수요는 한정돼 있다. 반면 신혼부부들을 노린 신규수요는 꾸준하다. 가전 3사의 마케팅 전략도 대부분 혼수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특히 세탁기의 경우 결혼시즌의 매출이 전체의 50∼6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타깃은 혼수시장에 집중돼 있다. 대우전자 세탁기 「돌개물살」 역시 혼수시장 점유 극대화에 타깃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유통경로별 전략제품 개발로 백화점 등 고급매장에서의 판매 우위를 통해 고급상품으로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백화점을 통한 전자제품의 구매는 2∼3%에 불과하지만 신상품 홍보의 장으로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시장과 할인점 판매를 목적으로 기능을 단순화한 하위 유통제품을 개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특색있는 마케팅 전략. 세탁기에서 용량외에 한 제품의 기능을 차별화한 전략은 극히 드문일로 새로운 마케팅전략의 장을 열었다.

또 「돌개물살」은 단일제품 최초의 교양잡지인 격월간 「세탁저널」을 통해 10만부이상 배포됨으로써 인쇄매체를 통한 홍보를 병행한 것도 마케팅 성공의 한 요인이 되었다. 이와함께 세계시장에서는 동남아, 유럽등을 순회하며 신상품 설명회를 통한 월드워셔 전략을 다져 수출 히트상품으로서의 명성도 얻게되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 6월말까지 대우전자 세탁기의 총판매량은 18만여대. 이중 「돌개물살」이 12만6천대를 차지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돌개물살」 단일품목으로 올 하반기까지 24만대이상의 판매고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대우전자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반화되고 있는 저가경쟁보다 고부가기능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점과 한국형 제품개발을 통한 인체공학적 기능 역시 올 상반기 「돌개물살」이 「돌개바람」을 일으킨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