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6장, 혼자 쓰기에는 너무 빠른 프린터」 한국 휴렛팩커드가 지난 5월 발표한 「레이저젯 6L」은 빠른 인쇄속도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레이저젯 5L」의 개량형 제품인 「레이저젯 6L」은 기존 제품과 가격은 같으면서도 인쇄속도가 분당 4장에서 6장으로 개선되면서 보급형 6백dpi 레이저프린터 가운데서 가장 빠른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예열시간이 필요없는 인스턴트 온 퓨처 기술과 모토롤러 68030 24㎒ 프로세서를 채용해 최초 인쇄명령 이후 18초 안에 첫장을 인쇄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가 3백36×3백12×2백25㎝로 기존 레이저프린터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용지를 1백장까지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넉넉한 공급공간과 자동 전원기능, 월 6천장을 인쇄해도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견고성 등을 고루 갖춰 가정용뿐만 아니라 사무용 프린터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5월 8일 출시된 후 6월말까지 두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이 제품은 총 7천1백대 가량을 판매해 올해 안에 4만대, 1백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국 휴렛팩커드는 전망하고 있다.
「레이저젯 6L」은 이전 모델 「레이저젯 5L」이 프린터 시장에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던 시기에 대체 상품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인기도면이나 판매대수면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다. 「레이저젯 5L」의 경우 95년 11월 출시된 이후 97년 5월까지 총 5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올해 초엔 월 7천대를 웃도는 등 인기절정을 달려왔다.
이들 제품이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2, Mbps분기 5% 정도이던 한국 휴렛팩커드의 개인용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을 올해 같은 기간에는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외국계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면에서도 국내 사용자들에게서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