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도 디지털시대. 필름을 따로 넣을 필요도 없고 현상, 인하가 필요없다. 사진을 보고 싶으면 언제든 PC를 통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진을 보관할 앨범도 필요없고 변색이나 분실의 염려도 없다.
삼성전자가 이번주내 발표할 디지털 카메라 「SDC33」.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아직까지 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제품개발에 선뜻 나서지 않았으나 PC보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할 첨단제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PC보급과 맥을 같이 한다. 컴퓨터 주변기기의 새로운 품목으로 등장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은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다양하다. 원거리 PC소유자에게 전송이 가능하고 편집기능이 있어 영상을 자유자재로 꾸밀수 있다. 안방에서 촬영해도 해변이나 숲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처럼 만들 수 있다. 결혼사진의 경우 각가지 영상처리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해 출시할 「SDC33」 디지털 카메라는 35만화소급 CCD와 화소 하나하나를 주사하는 프로그래시브 방식을 채택해 해상도가 뛰어날뿐만아니라 저장능력이 국내 최대인 4MB로 최대 180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또 담배갑 크기로 무게도 1백40g정도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이미 지난 2일 유럽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선적했으며 미국, 일본 등지에 올해 10만대 정도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멀티미디어PC 보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컬러프린터 가격도 20만원대 이하로 떨어져 올해 10만대, 내년 25만대, 99년 60만대, 2천년도에는 1백만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도입 첫해인 지난 95년 20만대, 96년 1백만대, 97년 2백만대(추정)로 일반 카메라 시장과 거의 대등한 수준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PC보급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향후 멀티미디어가 정보의 축으로 대두됨에따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카메라가 편집소프트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및 명함제작, 엽서카드, 보험설계사 고객카드, 주차단속 등 용도가 다양한 점도 하반기 히트상품으로서의 등극할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품가격을 시장선점 정책으로 39만원대에 책정했다. 이 가격은 25만화소, 2MB 기억용량의 제품이 60만원정도인데 반해 혁신적인 가격으로 초기 가격경쟁 우위를 통해 고객을 흡인한 후 점차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 놓는다는 계획아래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