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로보틱스 스포스터」
시중에 나와 있는 개인용 모뎀의 최고 속도는 56kbps다. 특히 56kbps 모뎀은 기존의 33.6kbps 제품에 비해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향후 1년 이상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근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56kbps 모뎀용 칩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록웰사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뿐이며 국내에선 지난해말 33.6kbps 모뎀에 56kbps 무료 업그레이드 쿠퐁을 함께 제공했던 US로보틱스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US로보틱스 스포스터 33.6K」 모뎀은 TI사 칩을 사용해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만으로 간단히 56kbp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 동급 제품과 차별화된다.
아직 국제적으로 56kbps 방식에 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56kbps 모뎀을 채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선 제이씨현시스템이 US로보틱스 리모트 액세스 서버(RAS) 장비를 도입, 오는 15일부터 엘림네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56K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국내 US로보틱스 56kbps 모뎀 사용자들은 고속 서비스를 보장받게 됐다.
올해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US로보틱스 스포스터 33.6K」 모뎀은 내장형과 외장형을 합쳐 5만여개가 판매됐으며, 이 중 무료 업그레이드 쿠퐁을 이용해 56kbps로 업그레이드한 사용자는 전체의 약 70% 수준이다.
이외에도 4월 중순에 출시된 「스포스터 56K 팩스모뎀」을 지난달 말까지 1만5천대 이상 판매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PC통신 사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US로보틱스코리아를 공식 인수한 한국쓰리콤사는 올해 안해 모뎀만 총 16만대를 판매해 2백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