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왑스 이브(Waps-eve)」
삐삐의 고정관념을 깨자. 화장실에 여성용이 있다면 삐삐라고 여성전용이 없을까. 새로운 모티브로 텔슨전자가 개발한 여성전용 삐삐 「왑스 이브(Waps-eve)」.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다는 기업이념이 배어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발상은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성취향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만 추가하면 된다. 그러나 제품이 완성됐을 때 소비자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여성전용 삐삐라는 독특한 개념이 주는 이미지가 무엇보다 신선하다.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플립 안쪽에 화장용 거울을 부착했다.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은 별도의 화장용 거울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또 초소형의 크기로 목걸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무선호출기의 일반기능은 물론 수신지역 자동선택 및 수동선택 기능, 최대 20개의 정보 메모리 용량보유(400 DIGITS), 최대 10개 지역(전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리모컨이 기본으로 내재되어 있어 주머니나 핸드백 속의 삐삐를 꺼내지 않고도 자동으로 켜고 끌수 있다. 외관에서의 여성풍뿐만 아니라 기능에서도 타 제품이 채용하지 못한 기술을 채용했으며 특히 리모컨의 활용이 삐삐에도 접목됐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무선호출기 보급률 30%, 세계 1위. 우리나라 삐삐시장의 현 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앞으로 보급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텔슨전자의 리모컨형 광역삐삐 「왑스 이브」의 활약(?)이 주는 교훈은 새삼스럽지 않다. 여성의 통신인구 증가에 따라 기존 무선호출기시장에서 여성만을 노린 「니치마켓」의 성공 또한 교과서적인 여운을 남긴다. 기술개발과 끈임없는 아이디어 창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무한경쟁의 현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텔슨전자는 무선호출기시장의 세분화에 따라 세계 최초의 광역삐삐 「텔슨 왑스」와 고디네이션 광역삐삐 「왑스 매직」, 섹시삐삐 「버디」에 이어 이달중에 고속무선호출기(광역, 일반)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