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따로따로」
「냉장고의 냉동실은 왜 위쪽에 있어야 하는가.」
인간의 식생활을 고려할 때 기존 냉장고를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많다. 주부들이 냉장고를 사용함에 있어 냉동실보다 냉장실을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냉장실이 밑에 있어 이를 사용하는 주부들은 그때마다 허리를 굽혀야 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면에서 보면 냉동실이 냉장실 위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냉동실에 하나의 냉각기가 설치되어 있는 냉장고 구조로서는 찬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가는 공기의 순환원리에 맞춰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립냉장고 「따로따로」는 바로 이같은 냉장고의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제품이다. 냉동실과 냉동실에 냉각기를 하나씩 설치해 기존 냉장고의 냉동과 냉장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 냉각기가 하나인 제품의 경우는 냉동실(영하 18도)과 냉장실(영상 3도)의 온도차가 21도로 나타나 보관식품의 건조 및 냄새퍼짐 현상이 생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따로따로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독립적인 냉각기를 설치함으로써 두곳 모두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냄새 전이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냉동실과 냉장실의 위치를 바꿔 주부들이 냉장고를 사용할 때 몸을 구부려야 하는 불편함을 많이 해소한 것은 물론 왼손과 오른손으로 자유롭게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계했다.
또 공해물질인 프레온가스(CFC) 대신 국제환경규격에 부응하는 비프레온가스 사이클론 펜탄응 사용하는 환경보호형 제품으로 현재 4백20ℓ급 이상 전모델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신기능을 바탕으로 판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밀착형 마케팅으로 판매 1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지역을 돌며 따로따로 냉장고에 대한 제품설명회를 갖는 로드쇼 등 이색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2개의 냉각기가 보이도록 만든 실연용 제품을 일선 대리점에 설치해 소비자들이 직접 실연해 보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삼성전자 따로따로 냉장고는 올들어 1월부터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올 상반기 동안 5백ℓ급 이상 제품의 신장률이 53%를 기록하는 등 가전매출의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