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아크용접용 모듈형 수직다관절 로봇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총 5억원의 개발비와 8명의 연구원을 투입, 개발착수 3년 만에 가반중량 10㎏급인 모듈형 중, 소형 수직다관절 로봇(모델명 Faraman AS1)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로봇은 5바링크(Bar-Link)구조로 설계됨에 따라 로봇 설치면적 대비 작업영역이 넓을 뿐 아니라 로봇 가반하중 대비 본체 중량도 경량화했다. 특히 영하 10도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저온대응의 본체설계로 겨울철 옥외작업이 용이하고 아크용접에 탁월한 성능과 기능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형 수직다관절 로봇은 로봇의 응용목적에 따라 팔길이와 가반중량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돼 로봇으로 스카라로봇이나 직교로봇을 투입하기 어려운 아크용접이나 실링, 중량물의 핸들링 등에 주로 활용되는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이 로봇에 아크용접기능과 오프라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로봇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강화, 조선소 용접부문에 적용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이 제품개발로 낙후된 국내 산업용 로봇설계기술의 자립기반은 물론 독자적인 아크용접시스템 기술을 확보했으며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신뢰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 수출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독자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용접용 로봇 및 자동차 제조현장에 적용될 스팟용접용 로봇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