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상품을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는 전자무역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인터넷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간단하게 홍보할 수 있는 중소기업수출상품 인터넷 거래알선시스템(KOBO)을 최근 개발,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부터 3억6천만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이 KOBO 시스템은 해외바이어가 상품코드를 입력하면 해당품목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해외바이어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우리기업과 직접 상담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없어 오퍼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해온 중소기업들로선 별도의 비용부담없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6천만명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방식의 일대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KOBO는 인터넷을 통해 수출제품의 사진은 물론 음성, 동화상, 3D, 애니메이션 등 5가지 형태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바이어들이 종이로된 사진을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보다 보다 뛰어난 전시효과를 거둘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무공은 전자캐털로그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나머지 멀티미디어정보는 수출업체가 직접 제작해서 등록토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멀티미디어정보도 무료로 제작해 줄 방침이다.
무공은 KOBO를 지난 6월 1일부터 시험운행한 결과 국내에서 1백62개 업체, 해외에서 1백15개 업체가 등록, ID를 발급받았으며 해외바이어로부터 1백23건의 수입의뢰가 와 이를 국내 5백86개사에 전자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송부하는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KOBO시스템에 1백15개 회외무역관에서 수집한 1백개국 40여만에 달하는 해외바이어에 관한 정보를 수록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바이어에게 수출오퍼를 자동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KOBO시스템을 UN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자무역거래시스템인 ETO와 연계시켜 KOBO에 등록한 우리업체의 상품정보을 ETO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1백70개국 7백만 홰외기업에 자동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무공은 해외바이어들이 국내 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품정보를 보다 손쉽고 일목요연하게 검색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상품홍보 시스템과 KOBO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웹사이트 「Korea Export」를 구성키로 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