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에 무선호출기를 내장한 시티폰 플러스 단말기 시장이 무선호출용 캡코드 부족,고가의 단말기 가격 등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폰 플러스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양정보통신, 화승전자 등 시티폰 플러스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물론 한창, 태광산업, 해태전자 등 신규업체들은 생산량을 조정하거나 출시 시점을 연기하고 있다.
이는 단말기 가격이 기존 시티폰 보다 4~5만원 정도 비싸고 이미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는 실제 사용자들이 발신 전용의 시티폰과 삐삐기능을 용, 착신기능을 보강한 시티폰 플러스와의 서비스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티론 플러스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가 한정돼 적절하게 캡코드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요인으로 보인다.
현재 나래, 서울이동통신 등 서비스 사업자들은 올해 시티폰 플러스 캡코드 용으로 15만개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단말기업체들은 80만대 정도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티폰 플러스를 생산해온 유양정보통신, 화승전자 등 선발업체들은 초기 생산량을 현상 유지하거나 10~20%정도 생산량을 축소하는 등 생산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태광산업, 한창, 해태전자 등 신규업체들도 지난 5월부터는 시티폰플러스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달 이후로 출시 시점을 잇달아 연기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시티폰 플러스 시장이 전체 시티폰 시장의 7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초기 시장 규모인 30% 정도를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