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기기 형식등록 쉬워진다... 지정시험기관 6곳으로 늘어

최근 형식검정에서 형식등록으로 완화돼 시험주체가 정부에서 민간기관으로 이관된 휴대폰, TRS, 무선호출기 등 16개 민수용 무선제품의 형식등록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12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전파연구소는 최근 현대전자,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삼성전자, LG정보통신에 이어 한국통신 조달본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부설 형식등록시험소에 각각 이달 2일자와 7일자로 무선설비 형식등록시험을 처리할 수 있는 지정시험소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따라 무선기기 형식등록 지정시험기관은 종전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 이달부터 지정시험기관에서만 시험을 받도록 바뀐 16개 민수용 무선기기제조업체들의 형식등록 관련업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지정시험소들이 경기 남부나 지방에 있는 것과 달리 이번에 추가 지정된 시험소는 각각 소재지가 서울(한국통신)과 안양(전파진흥협회)이어서 수도권에 위치한 무선기기 관련업체들이 형식등록시험을 위해 SK텔레콤 중앙연구원(대전)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게 됐다.

그동안 삼성, LG, 현대 등 자체 물량을 처리하는 일부 대기업 이외에는 무선기기 형식검정 관련시험을 위해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와 일반 지정기관인 SK텔레콤을 이용해왔으나,정통부가 33개 대상기기중 인명안전과 관련된 선박통신용 무선기기 등 17종을 제외한 나머지 16종에 대해 형식검정을 형식등록으로 완화하고 자체시험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전문 지정시험기관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달 7일 6번째 무선기기 형식등록 지정시험기관으로 선정된 전파진흥협회 부설 형식등록시험소는 규격전문서비스업체인 (주)한국노이즈와 전파진흥협회 10개 회원사가 공동 출자,설립한 기관으로 최근 안양 동일테크노타운에 제반 시험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등록대행서비스에 착수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