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나우정밀을 합병한 해태전자가 3사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올해 초부터 전개한 경영혁신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지난 1월부터 전사적 경영혁신운동인 「10업 10다운」 운동을 전개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2% 신장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전자는 전자산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약 40%의 고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태전자가 전개하고 있는 「10업 10다운」운동은 올 12월까지 1인당 생산성과 1인당 매출액을 각각 15%, 40%씩 향상시키는 한편 관리비용과 제품개발 비용을 각각 30%, 5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사업부별로 다양한 세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해태전자의 화성공장에서는 「Y-2000」이란 생산성 혁신운동을 통해 지난 상반기동안 5백60억원 어치의 가정용 및 차량용 오디오기기와 자동판매기들을 생산해 지난 해보다 15% 가량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화성공장의 경우 3백60여 협력업체들에 대한 품질관리 지도를 통해 부품 및 원자재의 불량률을 대폭 낮춰 상반기 동안 15.3%의 제조 이익률을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 화성공장의 제조이익률은 3.2%였다. 또 통신기기를 생산하는 구로공장은 차세대 전략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합리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부문에서 해태전자는 차별화된 대리점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본사와 대리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해외현지법인을 적극 구축해 제품 구매제도에 대한 개선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대리점과 본사 및 화성, 천안 공장과의 신속한 의사전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HIM 2000」이란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해태전자는 3사 통합후 R&D부문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소를 일원화하고 해외에 4군데의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해태전자는 「하이 밸류팀」란 별도의 경영혁신운동 추진조직을 구성해 사업부별로 행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