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상반기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던 국내 정보산업은 4.4분기 이후에 회복되면서 내년 1.4분기에 호황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 주최로 전경련회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97년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상반기의 불황여파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지만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산화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4.4분기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PC산업의 경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경기침체의 여파와 가계지출 및 기업투자 위축, 제품차별화 요소의 부재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행정전산망 등 공공기관 물량이 전년대비 1백%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8% 정도 늘어난 2백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형컴퓨터시장도 하반기에는 여전히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금융, 제조부문의 전산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세에 있고 정부, 공공부문의 SI프로젝트 투자가 확대돼 98년에 들어서면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소프트웨어(SW)산업 부문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SW산업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참여하고 공공, 금융권 기반의 수주형 SW개발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및 수출급증 등으로 평균 4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SW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의 확산과 EC(전자상거래)의 확산 및 국가의 인프라정책 추진 등으로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SI(시스템통합)부문은 올해 5조8천억원에서 오는 2005년에는 8백94조로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불황여파와 공공부문의 발주감소, 해외사업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9%의 성장세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인천국제공항, 항공교통관제, 종합물류망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되고 수출 또한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시장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상반기 자유경쟁체체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돼 네트워크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1%, PC통신서비스 가입자수는 30% 이상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DI(전자문서교환)시장도 18% 늘어난 2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넷 이용자 수도 1백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