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불황에 대응키 위해 경쟁력 없는 해외지사를 폐쇄하는 대신 유망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현지인 채용확대를 통한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종합상사협의회가 밝힌 「97년 종합상사현황」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대우 등 최근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종합상사들은 시장성이 없는 유럽과 중국 등의 일부 거점을 폐쇄하는 대신 시장잠재력이 높은 동구권에 새로운 거점을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지인의 채용을 크게 늘려 해외주재 상사의 현지화에 적극 나서는등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중국의 천진 등의 거점을 폐쇄한 대신 카자흐스탄의 알마아타지사를 신설했다.
종합상사중 가장 많은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는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 2개 거점을 폐쇄한 것과 대조적으로 2개의 거점을 신설, 총 거점수가 95개로 늘었으며 LG종합상사도 44개에서 45개로 1개의 거점이 늘었다.
한편 종합상사의 해외파견인력은 지난해 1천2백2명에서 올해는 1천1백45명으로 5.6% 감소한 반면 현지채용인은 3천7백97명에서 3천9백37명으로 3.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