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컴퓨터 공동구매 급증

컴퓨터 이용자들이 각종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품 등의 구입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PC통신 동호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컴퓨터관련 제품 공동구매가 최근에는 동호회 시삽이 전문 코너를 마련하는 등 동호회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공동구매자들의 범위도 종래 PC통신인들 중심에서 일반 고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대상품목도 PC 및 주변기기 위주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부품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천리안 하이텔등 PC통신내의 하드웨어 동호회, 사운드카드 동호회. OS동호회 등 컴퓨터관련 동호회는 최근 지난해말만 해도 월평균 50여건씩 올라온 공동구매 게시물이 최근 월 평균 1백50여건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문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동호회운용자가 직접 직접 나서서 공동구매를 중개하고 있다.

동호회 운영자는 전용 공동구매장터를 마련해서 회원의 의견을 취합, 대상품목을 선정한 후 구매희망자를 접수받아 해당 유통업체나 제조업체와 가격협상을 벌이는 방식으로 공동구매를 주선하고 있다.

각 PC통신 동호회 공동구매장터에는 이에 따라 PC통신 동호회를 중심으로 공동구매가 확산되면서 전문 중개업체까지 등장하고 있다.

정보제공 전문 업체인 한벌정보는 지난달말 부산경남지역 PC통신서비스인 「아이즈」에 컴퓨터 관련제품의 공동구매를 원하는 모든 통신인을 대상으로 회원제 방식의 「공동구매장터」를 운용, PC통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벌정보가 공동구매 전문포럼으로 개설한 이 장터는 NEC컴퓨터, 노트북, 프린트 등 단일품목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개별부품으로까지 공동구매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반 기업체나 학교에서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컴퓨터및 주변기기를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를 초청, 공동구매 전용 판촉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은 최근 용산 전자상가 입주 업체 및 PC제조업체 대리점을 초정해 본사에 특별 공동구매장터를 마련했으며 삼육대학교와 안산공고등도 각 학교용 기자재용은 물론 자사 직원을 위해 최근 수십대의 PC를 공동으로 구매했다.

공동구매방식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컴퓨터 관련제품을 집단구매함으로써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을 신뢰할 수 있으며, 판매업체로서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대량판매의 잇점이 있는 등 컴퓨터이용자들 사이에 새로운 구매방식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신영복, 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