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리일IBM 아태지역 SW총괄 사장

『IBM은 세계 소프트웨어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백오피스」 인증을 받은 회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백오피스 인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과 성능을 보장한다는 뜻이지요. IBM은 그만큼 윈도NT 지원전략과 개방화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윈도NT 솔루션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SW전략 수립을 위해 최근 내한한 찰리 일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프트웨어 총괄사장은 IBM이 윈도NT를 기반으로한 신뢰성있는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OS/2, AIX 등 자사 플랫폼에만 집착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찰리 일 사장이 밝힌 IBM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간단히 소개한다.

최근 IBM이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략은.

IBM은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다. 데스크탑 분야에서 고객들이 윈도NT 솔루션을 원한다면 당연히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IBM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가 워싱턴주 레드먼트 인근에 윈도 NT 프로그래밍 센터를 두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4개의 소프트웨어랩을 운영, 윈도NT 프로그램의 테스트와 최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호스트 중심의 영업에 치중, 데스크탑 분야에서는 IBM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IBM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로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 됐던 대규모 시스템 영업에 강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IBM은 96년 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1백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데스크탑 분야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 단지 IBM은 하드웨어업체란 인식에 가려 소프트웨어 분야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다.

윈도NT 솔루션 이외에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최근 인터넷은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기업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IBM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비지니스(eBusiness) 사업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솔루션을 준비해와 언제 어느 때라도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 솔루션을 공급할 태세가 돼 있다.

IBM은 오랜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업 사회에서 경쟁과 협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위협적인 경쟁업체이기는 하지만 협력관계를 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많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울프팩」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IBM이 참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