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을 학생의 입장에서 배우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사회초년생의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연마한 기술을 응용해 사업화 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17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우영의 박기점 회장(52)은 그동안 정밀가공기술 개발을 모토로 사업을 추진해온 데 이어 앞으로는 전자, 화학, 공학기술을 가미한 핵심 첨단부품을 잇따라 선보여 우영을 고속성장의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이를 위해 박회장이 내건 슬로건은 「먼지와의 전쟁」. 오산공장의 금형가공, 조립라인을 비롯해 프레스, 사출, 인쇄라인 등 모든 라인을 클린룸화 한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이 클린룸을 이용해 기존의 금형가공을 통한 커넥터, 리드프레임사업 이외에도 최근 개발한 밀착이미지센서(CIS), LCD백라이트 도광판 등의 상용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에는 독립사업부를 만들었고 광커넥터를 비롯한 각종 가스센서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회장은 지난 96년 중국공장을 첫 가동한 데 이어 오는 8월엔 중국에 제2공장을 준공해 중국내 범용커넥터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는 중국 북경에 전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우영의 기술을 중국화함으로써 현지개발을 통한 시장공략을 꾀하는 등 對중국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세트업체들이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상품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특수커넥터의 개발제의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에는 부품업체에서 커넥터 기술개발과 생산을 맡고 대기업측에서 상품개발과 마케팅을 맡는 분업협력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들어선 해외 커넥터업체들로부터 특수부분 커넥터의 OEM공급 등 분업협력제의가 들어와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커넥터부문에서 3백50억원을 포함해 총 8백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영은 98년 상반기중 주식시장 상장과 함께 현재의 주력인 커넥터사업을 비롯해 CIS를 응용한 스캐너사업 및 LCD백라이트 도광판 사업을 통해 매출액 2천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