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장비업체인 한국대아진공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등 평판디스플레이 장비사업에 참여했다.
한국대아진공(대표 이재하)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패널에 열을 가해서 내부의 불필요한 가스를 빼내 진공상태로 만들고 이 진공패널 내부에 발광에 필요한 가스를 주입할 수 있는 배기장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배기장비는 특히 효과적인 진공을 위한 가열과 배기, 그리고 주입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인라인방식으로 설계돼 외산에 비해서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장비를 최대 60인치 이상급 PDP 패널의 제작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국내외 PDP업체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대아진공은 또 FED 패널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배기장비를 개발,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해외에도 특허출원할 방침이다.
기존 FED 배기장비가 패널 하나씩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용인 데 반해 이 장비는 하나의 유리기판에서 만들어지는 패널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인라인방식으로 양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대아진공은 지난 92년 설립된 브라운관 제조장비 전문업체로 브라운관의 코팅과 배기장비분야에서 세계시장의 30%를 장악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