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폰 수요 크게 는다

국내 건설사들이 비디오폰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함에 따라 비디오폰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기존 분양주택뿐 아니라 최근 임대주택에도 비디오폰 설치를 확산함에 따라 비디오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HA업체들이 비디오폰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종전까지 임대주택에 인터폰을 기본으로 채용해왔던 민간 건설업체들이 최근 비디오폰 채용을 확산하고 있는 것은 한국주택공사가 인터폰 대신 비디오폰을 설치키로 함에 따라 주택공사와의 시장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15% 옵션제도 비디오폰 및 가정자동화(HA)기기 수요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 분양주택에 많이 채택되고 있는 15% 옵션제는 아파트의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 기본형 아파트에 15%의 가격을 더 받는 대신 HA기기 등 각종 선택사양 품목을 제공해준다. 건설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옵션형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각종 선택사양 제품을 싸게 일괄구매하는데 예를 들어 HA기기의 경우 개인이 구매하면 66만원 가량이 필요하지만 일괄구매하면 45만∼55만원 정도로 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어져 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전라도를 중심으로 임대주택에 비디오폰을 설치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어 비디오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전영택 이사는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일반 건설사들도 종전까지 임대주택에 비디오폰은 설치를 하지 않고 전량 인터폰을 채택했으나 최근들어 임대주택의 70% 가량에 비디오폰을 설치하고 있어 비디오폰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LG하니웰, 한국통신(주) 등도 민간 건설업체들의 비디오폰 채용확산에 대비해 비디오폰 영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