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CA월드 97" 현장 스케치

【뉴올리언스(美루이지애나州)=구정회 기자】매출액 기준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트(CA)가 주최하는 「CA월드 97」 행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시 월드리소스센터(WRC)에서 개막돼 18일까지 계속됐다. CA와 CA 협력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개발한 신제품, 신기술, 솔루션 등을 전시회와 콘퍼런스 등의 형태로 소개하고 있는 CA월드97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0...단일 소프트웨어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CA월드97이 폐막 하루 전인 17일(현지시각) 행사장 곳곳마다 참관인들이 만원사례를 이뤄 개최도시인 뉴올리언스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

실제 연건평 2만 5천여 평방미터 규모의 WRC를 중심으로 뉴올리언즈 시내 중심부 20여개 호텔에서는 연일 대규모 CA월드 관련 행사들이 개최돼 이곳을 찾은 참관객 및 관광객들은 뉴올리언즈시 전역이 마치 CA사의 소유인 것처럼 착각할 정도.

주최 측은 3백만달러의 등록비를 포함, 총 1천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70개국 2만 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잠정 집계.

0...이번 CA월드 97은 「소프트웨어의 마술」이라는 주제에 맞춰 모든 행사가 꾸며졌는데 특히 개막일 WRC에서 있었던 CA의 찰스 왕 회장의 기조연설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사이버 맨」이라는 마술 이벤트를 식전행사로 마련해 눈길.

이 이벤트는 앞으로의 세상은 소프트웨어가 벌이는 마술에 걸려 발전될 것이라는 내용. 왕회장도 기조연설 끝머리에 스스로 터득했다는 마술을 선보여 2만여 참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유도해내기도.

0...CA월드97에서 주최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문은 전시회였고 이 가운데 참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분야는 시스템 관리소프트웨어 분야. 이번 행사에서는 티볼리(IBM), 휴렛팩커드, 케이블트론 등 협력사들의 지원 제품과 CA의 주력인 「유니센터 TNG」가 함께 전시돼 눈길.

CA는 특히 이번에 새로 발표한 「유니센터 TNG 프레임워크」에 대해 휴렛팩커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애플 등 16개 주요 하드웨어 협력사들이 이 제품을 무상 번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인했다는 평가. CA는 또 유니센터 TNG와 객체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재스민」의 애플 매킨토시 지원계획을 발표하기도.

0...이번 행사에 초청연사자격으로 참가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니센터TNG의 자바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CA관계자는 맥닐리 회장의 약속대로 올가을 유니센터 TNG의 자바 버전이 출시되면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브라우저만 있으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환경 관리가 가능해져 시스템 관리자의 공간적 제약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

0...CA와 CA 협력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대거 선보여 이곳에서도 윈도NT의 위력을 실감케 하기도.

한편 이번 CA월드97 행사에는 한국의 삼성SDS, LG-EDS시스템, 한라정보 등 관계사 전문가 70여명이 참관, 세계 소프트웨어 기술 동향을 수준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열의를 보여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