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명소탐방] 영국오픈97

일반인들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골퍼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경우 그렉 노먼과 라운딩을 즐긴 후 계단에서 실족해 다리가 부러졌지만 첫 반응이 『다리가 완쾌될 때까지 골프를 치고 싶어 어떻게 참지!』였다. 특히 타이거 우즈라는 상품성 높은 스타가 등장하면서 주요 골프대회는 어김없이 위성중계되고 덩달아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도 붐을 이루고 있다.

골퍼들이라면 이번 주에 유니시스사가 개설한 「영국오픈97」(http://www.unisys.com/britshopen97/)에 접속해볼 만 하다. 얼마전 끝난 US오픈에서 격돌했던 어니 엘스(우승자)와 타이거 우즈의 재대결이 이번엔 장소를 영국으로 옮겨 벌어지고 이 모든 과정을 이 사이트에서 리얼타임으로 중계한다.

「영국오픈」의 초기화면은 이 대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에서부터 시작한다. 영국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중 미국 이외에서 열리는 유일한 대회로 1백3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는 영국오픈의 역사와 모든 경기 및 개인별 기록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있다. 역대 챔피언들의 기록은 물론 상위 16위까지의 주요 경기자 기록도 제공된다. 이 중 재미있는 기록은 역대 최고령 우승자와 최연소 우승자가 톰 모리스 시니어(46)와 주니어(17)라는 부자지간이라는 사실인데, 그것도 1867년과 이듬해인 1868년 잇따라 달성한 것이다. 이 사이트에는 각 홀의 위치와 특징, 그곳에서의 선수들 기록이 사진정보와 함께 제공되고 경기방식, 일정표, 심지어 TV방송 스케줄까지 제시된다. 또 US오픈을 비롯한 여타 대회와 주요 골퍼 및 일반 골프 관련 홈페이지를 링크 사이트로 선정했다.

「영국오픈97」의 경우 굳이 방송시간에 맞춰 시청하지 않아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24시간 생중계 화면을 즐기면서 원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인터넷이 제공하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이 사이트의 모든 기술적 지원 및 운용은 유니시스가 담당한다. 유니시스는 차세대 경기기록(스코어링)시스템을 개발해 US오픈97부터 작동시켜 왔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탑재한 「아쿠안타」컴퓨터를 이용해 초고속 정보서비스를 가능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