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다양한 직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마전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방송인 M2TV(www.m2station.com)가 개국했다.
WJ(웹제이)는 인터넷방송이 낳은 신종직업이다.TV의 DJ역할을 하는 WJ는 TV와 또다른 모습의 방송진행자다.
임은진(서울예전 방송연예과 2년)씨는 국내 1호의 WJ다.
그는 『WJ는 TV의 DJ와는 다른 모습이여야 한다』며 『상반신 특히 얼굴이 전면에 부각되기 때문에 표정관리가 중요하며 통신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동작도 통신속도에 맞춰야 하는 섬세함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현재 M2TV에서 「디지틀창세기」와 「서울24시」, 「아기공룡 둘리」등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국내에는 WJ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임씨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통신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다』며 『그러나 처음이라는 점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전문가가 된다는 기쁨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WJ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컴퓨터와 통신이라는 매체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이 필요하다.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도 필요조건중의 하나다.
특히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긴장이 풀려 느슨해 질수 있는데 얼굴표정이 세밀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프로그램이 끝날때까지 지녀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세대 방송지망생들이 한번 도전할 만하다는 임씨는 『WJ라는 직업이 처음에는 생소해 친구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방송이 나간 이후에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은 생방송을 하지 않고 있어 TV처럼생동감은 없지만 차분하면서 정연한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 주장이 강한 신세대들에게 적합한 직업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 WJ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은 없다.대학의 방송관련 학과나 일선 방송학원에서 방송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을 쌓은 연후에 직접 참여를 통해 스스로 터득할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지만 갈수록 WJ가 재미 있다는 임씨는 전문WJ가 되기 위해 인터넷특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으며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다양한 교양서적도 읽고 있다.
임씨는 『인터넷방송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높아 직업으로써 WJ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WJ를 지망 했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WJ는 인터넷스타인 이승희씨처럼 인터넷상에서 스타탄생의 보고로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