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복사기시장은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말까지 업체별로 잠정집계한 국내 복사기시장은 약 6만2천대를 형성해 지난해 동기(5만3천대) 대비 약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복사기업체들이 예상한 목표치인 10%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높은 성장세는 복사기업체들이 과거와는 달리 연초부터 복사기 할인판매와 보상판매 등 치열한 판촉활동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복사기시장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복사기를 등급별로 구분해보면 고가인 고속기의 경우 경기불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 판매수량이 1천5백60여대인데 비해 올상반기는 1천5백20여대로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러나 분당속도 30∼40장 내외인 고급기의 경우 올들어 사무환경의 고급화추세로 올 상반기 2만3천5백여대가 판매되어 지난해 동기(1만6천9백대) 대비 약 39%의 높은 성장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급기와 보급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 4%선의 성장을 보였으며,특히 1백만원대의 저가형 복사기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가모델 선호현상으로 고속기와는 대조적으로 올 상반기에 약 6천8백여대가 판매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5천7백대)에 비해 약 20%의 높은 성장율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