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지난 15일 전국 24개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구역에 대한전송망사업자(NO)를 지정함에 따라 케이블TV 사업자 구도는 앞으로 복잡다단한 변화를 걷게됐다.유선망에 이어 무선망이 주력 기술로 부상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전송기술이 공존하는 체제를 맞게됐다.또한 유선 및 무선 NO들은 협력파트너인 SO와의 전송망계약이 사업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어서 무엇보다 SO와의 계약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NO지정에 대한 SO들의 반응,각 전송망의 장단점 및 대응전략,서비스 시기 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2차SO의 선호도
이번에 지정된 NO들이 전송망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핵심은 SO와의 계약여부이다.정보통신부로 부터의 NO지정이 1차관문이었다면 SO와의 계약은 최종관문이기 때문이다.
전송망사업의 특성상 SO와의 계약추진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새로이 지정된 NO들은 이제까지 구상해왔던 사업을 전면중단해야 한다.특히 유무선 혼합방식을 제안했던 무선사업자들은 SO와의 계약체결에 실패할 경우,주파수허가도 받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정통부가 무선사업자에 대한 주파수허가를 NO지정이 아닌 SO와의 계약을 전제조건으로 하고있는 탓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SO들의 전송망에 대한 선호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SO들의 반응을 전제로 한다면 2차NO의 주도권은 일단 한국전력을 축으로한 유선망 NO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차 SO를 비롯해 신규허가된 2차SO사업자들은 케이블TV전송망에 대해서는 HFC(Hybrid Fiber Coaxial)방식으로 대표되는 유선방식의 전송망에 후한 점수를 주고있다.
SO들의 HFC방식의 유선망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SO들은 『이제 막 도입돼 다소 시스템 안정성이 불확실한 유무선 혼합방식보다는 유선망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일차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한국전력의 1차 SO에 대한 지원은 유선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SO들의 높은 유선망선호도는 케이블TV 망포설이나 기술지원 측면도 있지만 케이블TV 부가통신서비스의 영향도 크다.2차 SO로 선정된 24개 사업자들은 1차적으로 가입자확대를 통한 부가통신사업에 궁극적인 목표를 설정하고있다.
특히 2차 SO사업자들은 인터넷을 포함한 부가통신서비스를 1차SO구역내 사업자들의 열기 이상으로 관심을 집중하고있는 중으로 대부분이 사업초반부터 이를 전략적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인터넷이나 케이블전화 등 부가통신서비스의 상용화가 이뤄지고있는 유선망을 파트너로 선정하고 싶다』는 게 SO들의 일차적 반응이다.
그러나 SO의 유선망선호도는 최근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변화를 걷고있다.무엇보다 SO구역이 광역화됨에 따라 SO가 특정 NO를 선호하더라도,해당 NO가 이전과 같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 사실상 힘는 실정이다.이같은 사례는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보다도 도농복합구역에서 더욱 심해질가능성이 높다.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24개구역중 23개 구역에서 NO로 지정돼 투자여력에문제가 있을것으로 예상돼 SO들의 전송망 선택은 더욱 어렵게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2차 SO들이 최근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선망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무선망의 최대장점인 빠른 망구축과 경제성있는 투자에 대해 SO들은 초기가입자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 등 부가통신서비스에 대한 무선망의 기술발전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제반여건을 감안하면 SO들의 NO선택은 1차 SO에서처럼 단일전송망사업자와의 계약보다는 복수NO지정을 통한 발빠른 가입자확보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이럴 경우 중계유선 NO도 협력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