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디오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반적으로 비디오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서도소비자직판(셀스루)시장과 대여시장은 소폭상승하고 있으며 DVD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또한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비디오대여점들은 복합겸업점으로 바뀌고 있는 등비디오유통망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비디오협회(JV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비디오시장규모는 2천5백70억엔(한화 약 1조7천억원)으로 95년 수준(2천6백억엔)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중 소비자직판용 비디오 시장과 대여용 비디오 시장은 각각 1천2백억엔과 1천억엔으로 지난 95년에 비해 소폭적이나마 증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처음 출시된 DVD타이틀시장은3억4천8백만엔규모를 형성하면서 최근 출시편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디지털 비디오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맞춰서 유통망도 크게 바뀌고 있다.영세한 비디오대여점들이 단순비디오대여영업에서 탈피,음반, 서적, 게임물등을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겸업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여점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비디오대여점의 점포당 6천2백46명의 회원을 확보,월 평균3천3천3백35건에 6천8백55장을 대여해 3천1백36만엔(한화 약 2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비디오대여점들은 지난 91년이후부터 꾸준히 음반, 서적, 게임물 등의 동시취급을 늘리고 있는 데 복합겸업점은 전체 비디오취급점중 7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