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연산제어장치(PLC)업계가 최근들어 수요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진출 외국 산전업체들의 매출 및 수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B, 지멘스 등 종합 산전업체들과 폭스보로, 한국횡하전기, 로크웰오토메이션, 슈나이더 등 DCS업계 및 PLC전문업체 등 국내 진출 외국 산전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 및 수주가 각각 당초 목표의 70~80%선에 그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수주증가폭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경기침체로 내수부문의 신규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발전설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규발주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로 미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BB코리아의 경우 매출 및 수주물량이 목표대비 80%선에 머물고 있으며 지멘스는 자동화기기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 및 발전설비 등의 수주로 당초 목표치에 근접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슈나이더코리아는 주력인 PLC부문의 수주감소로 매출은 목표의 80%, 수주물량은 70%선인 각각 2백10억원선에 그치고 있으며 폭스보로, 한국횡하전기 등 DCS업체들 역시 당초 예상했던 제조업 및 공공부문의 상반기중 발주물량이 4.4분기 이후로 연기되면서 수주목표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각사는 최근 하반기 경영목표를 대폭 수정, 자동차 및 석유화학업계의 증설 완료이후 수요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자동화부문 대신 송배전, 차단기, 계장제어 등 전력기기분야의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내수경기를 감안하면 목표치의 80%선 달성도 어려운 실정』이며 『그동안 형식적인 사업에 그쳤던 송배전기기나 자동화 응용소프트웨어, 센서, 벨브, 엑츄에이터 등 현장단위기기의 내수영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