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이 발광다이오드(LED),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등 평판디스플레이를 차세대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수산그룹(회장 박주탁)은 21세기 유망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평판디스플레이 가운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가 가장 유망하나 이미 선발업체들에 의해 시장이 선점돼 있는데다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하는 점을 감안,상대적으로 시장진입이 늦지않은데다 자금도 적게 드는 PDP,FED,LED 등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산그룹은 이를위해 계열사인 수산스타를 통해 3년전부터 녹색 LED 소자의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2년전부터는 중앙연구소의 연구개발력을 PDP와 FED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PDP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중앙연구소 연구인력을 서울대에 파견,구동IC와 패널 제조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국대와 공동으로 구동IC 기술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출원하는 한편 구동IC 생산과 이를 이용한 PDP의 시험제작 및 양산을 위한 부지물색과 장비발주에도 돌입했다.
수산은 또한 FED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시장형성과 동시에 상품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산그룹은 지난 84년 설립된 유압브레이커 및 특장차 전문 생산업체인 수산중공업을 모기업으로 현재 14개의 계열사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총 1조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중견그룹이다.
한편, 대우, 삼성, LG, 현대 등 기존업계는 대규모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평판 디스플레이사업에 수산그룹의 신규진출이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