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까지 우리나라 전자, 정보산업의 기반 확충을 위한 우선기술개발 과제로 MOS메모리, 고선명(HD)TV, 서버급 워크스테이션, 초고속 ATM교환기, 휴대형 고해상 초음파진단시스템, 리튬전지 등이 꼽혔다. 또 오는 2000년경에는 디지털 지상파 방송시스템과 가상현실 컴퓨터, 저궤도 위성이동 통신시스템 등에 대한 국내기술 개발이 이루어져 이들 제품의 상용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21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는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소장 장세탁)와 공동으로 전자, 정보업계 전문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전자, 정보산업 기술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오디오/비디오(AV) △컴퓨터/SW △통신 △전자응용 △반도체 △전자부품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장기 기술예측에서는 기술의 난이성, 요소성, 상업성, 개발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분야별로 5개 과제씩 총 30개 과제를 우선기술개발 과제로 선정했다.
또 주요 제품의 시제품 개발은 네트워크게임기, 양방향 디지털 케이블TV 컨버터, 레이저 수술기, 고기능 전력용IC 등은 내년까지, PDP TV, 위성이동중계시스템, 광집적회로, 자기광학소자 등은 오는 2000년까지 각각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상품화 시기를 보면 3차원 오디오와 컴퓨터용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디지털통합 세트톱박스, 혈액자동분석기, 듀플렉스필터 등 18개 품목은 내년까지, HDTV, 초고속 ATM교환기, PDP, 레이저다이오드 등 81개 품목은 2000년까지, 자동수술로봇, 위성중계시스템, 광IC, 고온초전도커넥터 등 27개 품목은 2005년까지 각각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 기술개발동향을 살펴보면 AV부문의 경우 양방향성이 강조되면서 조작이 간편하고 화질의 고해상도와 고음질을 실현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며 소형, 경량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컴퓨터부문은 중형컴퓨터 및 메인프레임은 개방형시스템과 다운사이징 추세를 적극 반영하고 대형컴퓨터는 데이터보관 등의 서버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DB기술은 객체지향형 모델이 본격 연구되며 단위 사무자동화기기의 통신망을 연결, 지원하는 그룹웨어가 보편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통신부문은 전송 기술의 광대역화, 고속화, 다원접속화의 진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단말기 기술의 경우 음성 이외에 영상,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복합기능 단말기 기술로 전이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응용부문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전자내시경과 원격진단 및 처방시스템 등의 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부문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방대한 메모리덩어리」가 되며 게이트어레이의 경우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으로 ASIC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회는 이번 조사는 전문가들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로 신뢰성을 높였으며 히스토그램 방식으로 조사함으로써 기술개발 및 상품화 시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