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대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터넷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 「파이낸셜 타임스」紙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에 비해 최대 1천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 유럽에서도 고속 인터넷을 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출범하는 등 미국과 유럽 등 선진지역에서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내 1백여개 대학 및 연구소가 참여해 개발중인 「인터넷II」는 기존 56kbps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1백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II는 30권 분량의 백과사전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6백Mbps의 속도를 갖고 있어 대학과 연구소간 정보교환은 물론 원거리 학습, 동영상 회의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II 개발진들은 앞으로 이 네트워크가 2.4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는 광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각국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 34M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고속 인터넷 「TEN-34」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 전체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TEN34는 인터넷II처럼 화상회의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방송에도 이용될 것으로 보여 인터넷II에 비해 멀티미디어시대에 더 적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EN34는 장기적으로 1백55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현재 실험 중에 있는 이들 고속 인터넷 계획들은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스, IBM 등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용화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