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램프용 안정기의 에너지소비효율 개선이 시급하다.
21일 관련업계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6월 현재 에너지 소비효율 표시품목의 하나인 안정기는 고효율 모델이라 할 수 있는 1,2등급의 에너지소비효율이 27.4%로 냉장고, 에어컨, 형광램프 등 타 표시품목에 비해 크게 떨어져 안정기업계의 효율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월말 현재 에어컨, 냉장고, 형광램프, 백열전구, 안정기 등 자동차를 제외한 5개 에너지소비효율표시대상 품목 가운데 안정기는 전체 4백41개 모델중 1등급은 전무하며 2등급이 1백21개(27.4%)로 1,2등급의 비율이 20.9%인 백열전구와 함께 에너지효율 개선노력이 필요한 품목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정기는 1등급은 전무한데 반해 에너지효율이 아주 나쁜 것으로 분류되는 5등급은 26.9%(1백19개 모델)로 5개 품목의 5등급 평균비율(12%)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에어콘의 경우 2백60개 모델중 1,2등급이 2백26개로 무려 86.9%,냉장고는 전체 2백10개 모델 중 1백39개로 66.1%,형광램프는 1백67개 모델 중 1백개로 59.8%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타 제품과 달리 안정기는 건설업자가 안정기를 선택하기 때문에 안정기업체들은 단가인하에 치중할 뿐 에너지효율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에너지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안정기업체들은 안정기의 효율 높이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정기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표준안정기의 효율을 1로 잡고 1등급은 1.18이상,2등급은 1.09~1.18,3등급은 1.0~1.09,4등급은 0.97~1.0,5등급은 0.97미만으로 규정,표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