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들이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오디오업체들은 최근 국내 오디오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에서부터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로드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활성화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해태전자 인켈사업본부는 미니컴포넌트 「핌코 747」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이 제품에 풀 라인 업 시스템을 적용, CDP를 채용한 중저가 제품과 비디오CDP를 채용한 고급형 제품으로 나눠 생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해 해태전자의 「핌코 747」은 상반기 동안 1만7천대가 팔렸다. 해태전자는 또 7.8월의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일정 금액 이상의 오디오를 구입하면 휴대폰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해태전자의 한 관계자는 『여름엔 오디오 판매가 다른 달에 비해 저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이같은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디오 사업부의 주력품목인 헤드폰카세트와 미니컴포넌트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최근 이 제품들의 주수요층인 청소년들의 수요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헤드폰카세트의 판매를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제품을 전시홍보하는 로드쇼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초엔 타사 중고 제품을 일정금액으로 보상교환해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또 미니컴포넌트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청소년들에게 자사 헤드폰카세트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티니」란 전자요정을 만들어 업계 최초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태광산업, 아남전자 등은 대규모 할인판매와 음악회 사업 등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오디오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