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는 시외전화를 이용할 때 식별번호를 추가로 눌러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22일 정보통신부는 전화가입자가 한국통신과 데이콤 중 하나를 미리 선택해 사업자 식별번호 없이 지역번호만 누르고 시외전화를 걸 수 있는 사전선택제를 10월 중에 실시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외전화 사전선택제는 올해 10월 중에 전국의 모든 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되며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공동으로 의뢰하는 용역기관에서 우편이나 전화를 이용해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의견을 조회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양 사업자가 공동 부담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한 제3시외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은 단독모집 방식으로 사전선택 가입자를 유치토록 했으며 데이콤은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시행방침 확정과 동시에 회선자동선택장치(ACR) 보급을 중단하고 한국통신을 사전선택한 가입자에게 설치된 ACR은 시행과 동시에 철거토록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시행을 결정함에 따라 한국통신과 데이콤 양사는 이 달 말까지 사전선택제 시행용역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선정, 용역을 의뢰하고 이 용역기관이 8월초까지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정통부는 양 사업자의 이견조정을 위해 용역기관 내에 가칭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양사 중 어느 쪽으로도 선택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무응답자에 대해 교환기의 기술적 측면, 사업자의 서비스 공급능력 등을 감안해 처리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외전화 사전선택제는 미국, 호주, 캐나다, 핀란드 등 시외전화에 경쟁을 도입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경쟁초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이용자들에게는 시외전화 이용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사업자들에게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