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게임기업체인 세가 엔터프라이즈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세가는 컴퓨터 등을 판매하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四通集團과 손잡고 자사 32비트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세가새턴」을 중국시장에 본격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가는 이달 중 세가새턴을 대당 약 2만3천엔 가격으로 四通集團이 중국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약 2백개 직영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는 일본 국내사양에 중국어 설명서만을 첨부해 소량 수출해 왔지만 이번 본격 판매를 계기로 앞으로는 제품 사양을 중국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기와 함께 출시할 게임소프트웨어는 우선 「퍼추얼파이터2」, 「사크라大戰」, 「버추얼콥」 등 인기타이틀 16종을 내놓고 앞으로 타이틀 수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세가는 세가새턴이 중국시장에서 초년도에 4만대(약 10억엔)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가의 중국시장 진출 결정은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시장조사 결과, 현지 유통업체와 제휴해 중국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복제품에 맞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게임기업체가 중국 게임기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가의 경쟁사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와 닌텐도는 아직 중국 현지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은 게임기 및 소프트웨어의 유망시장으로 주목되고는 있지만 저가 복제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어 아직 정상품이 자리잡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