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유유넷(UUNET)의 투자회사인 에이유넷(AUNET)사가 한국에 진출한다.
에이유넷은 최근 국내법인인 에유네트코리아(지사장 여운영)의 설립 절차를 마무리짓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3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1백% 에이유넷 투자법인으로 한국에 진출해 있는 6천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웹호스팅, 인터넷 로밍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유넷의 출자사인 에이유넷은 대만, 홍콩, 방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시드니 등 아태지역에 고속 인터넷 백본망을 구축하고 있다.
유유넷의 현지법인 설립은 대만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에유네트코리아의 서울지역 접속점이 에이유넷의 한국내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에유네트코리아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으로부터 T1급 국제회선 임대를 추진 중이며 통신센터는 데이콤 또는 삼성의 전산망관리서비스를 이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에유네트코리아는 인터넷폰, 인터넷팩스, 웹콘텐트 등 아태지역 고속백본을 이용한 인터넷 부가사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유네트코리아는 국내 ISP와 조인트벤처 형식의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고 데이콤, SK텔레콤, LG그룹,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ISP들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에유넷의 한국시장 진출은 미국 AT&T가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월드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두번째로 이를 계기로 해외 ISP의 국내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