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용 수동부품 생산업체인 KMW(대표 김덕용)가 고주파 부품의 기판으로 사용되는 박막 세라믹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s) 사업에 참여한다.
KMW는 정보통신용 능동부품 사업강화 차원에서 초고주파 부품의 핵심소재인 세라믹 서브스트레이트를 자체 생산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에 양산을 목표로 제품개발 및 생산설비 구축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KMW는 이를 위해 70억원을 들여 건평 2천평 규모의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설비비를 포함해 총 2백억원 가량을 이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세라믹 서브스트레이트는 알루미나 기판을 기초 소재로 사용, 내열성이 강하고 단단해 휘지않아 주로 이동통신 및 무선통신용 고주파 부품이나 시스템의 기판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그동안 국내시장이 작아 마이크로웨이브 파워, ATC, MSC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그동안 개인휴대통신(PCS) 등의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 사용해온 에폭시계 FR4나 테플론 PCB는 고열에서 휘기 쉽고 방열판 부착이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특히 10GHz 이상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올라가면 이 세라믹 기판의 사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KMW는 이와 관련, 『최근 세계적으로 고전력증폭기(HPA)나 저잡음증폭기(LNA), 업/다운 컨버터 등 액티브 부품들의 기판이 세라믹 기판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어 내년 세계시장은 약 8백억 달러에 달하고 국내시장도 6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MW는 이에 따라 사업 첫해인 내년에 총 1만5천장의 기판을 생산,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99년에 3백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2000년에는 생산능력을 연간 30만장으로 확대, 이 부문에서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이 기판을 응용하는 각종 능동부품도 자체 생산하기로 하고 현재 HPA, LNA 등 각종 기지국용 능동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기지국용 표면탄성파(SAW)필터도 생산할 예정이다.
김덕용 사장은 『세라믹 기판사업 참여가 수동부품에서 능동부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전략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