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체들의 동남아지역 수출촉진활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3일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에 따르면 정엔지니어링, 하이트롤, 삼창기업, 서진인스텍 등 국내 계측기업체 13개사는 지난 14∼19일까지 동남아지역 수출촉진활동을 통해 3백30여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리는 한편 현지업체들과 계측기 기술, 생산, 투자 등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계측기 동남아 수출촉진단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현지업체를 잇따라 방문, 공업, 환경, 전자계측기 및 시험검사기 등의 현지 시장동향, 기술, 품질 등을 파악하고 제조 및 유통업체들과 수출확대를 위한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이번 동남아 수출촉진활동을 통해 협성계공은 스위스 프레저 인스트루먼트사와 연간 35만달러 규모의 압력계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키로 합의했고 한국일측도 50만달러의 나사게이지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또한 정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현지업체들과 환경, 공해 측정장비를 공동개발해 공급키로 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국본산은 또 말레이시아에 올 하반기중으로 판매대리점을 설립하면서 지멘스社와 50만달러 상당의 밸브를 공급키로 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인 UIC社에 연간 3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삼일산업은 싱가포르 MCES社에 내달중 1차물량으로 5만달러 규모의 레벨계를 공급키로 했으며, 광명과학사도 로지콤社에 연말까지 드라이 오븐 반도체 생산장비 6대(25만달러)를 공급키로 했다.
계측기 수출촉진단은 또한 싱가포르 계측제어기기협회(ICSS) 및 인도네시아 계측제어협회 등을 방문, 한국업체의 현지 회사설립 및 수출확대 방안에 토의하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동남아업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오는 9월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계측제어전에 동남아지역 관련 업체 대표단을 초청, 활발한 수출촉진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계측기기연구조합은 이번 수출촉진단 파견과 관련,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싱가포르 국제계측기기전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수출촉진단의 구성 및 해외파견 활동을 지속 지원해 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