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컨트롤러(MCU) 사업은 제품성능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지원, 간편한 프로그래밍 언어,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 등과 같은 개발 툴의 원활한 보급 등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보장돼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의 사업전략 검토차 최근 방안한 마이크로칩의 극동지역 세일즈 담당 부사장인 해럴드 피셔는 MCU사업의 성공요인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꼽는다.
마이크로칩이 지난 92년부터 현재까지 보급한 에뮬레이터는 총 7만개에 달하며 현재는 분기당 1만개 이상을 생산, 개발환경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OTP(One Time Programmable)타입의 MCU와 EEP롬만으로 지난해 3억3천4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그보다 30% 이상 늘어난 4억3천5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8비트 MCU시장에서는 세계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의 사업전략은 50% 이상의 수익성을 낼 수 있는 특정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데 있습니다.』 이 회사는 모토롤러, 미쓰비시, NEC 등 MCU 강자들이 해왔던 마스킹타입의 고성능 MCU시장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일찌감치 소형가전이나 완구 등에 적용되는 40핀 이하 OTP MCU만 중점 개발해 왔다.
마이크로칩의 제품은 8핀부터 40핀까지 모두 RISC 아키텍처를 채택한 제품이며 현재는 소형가전뿐만 아니라 통신, 자동차, 산업기기 등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칩당 5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피셔 부사장은 『8비트 MCU시장은 올해 6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최대 1백1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OTP MCU는 세트 개발기간 및 제품 라이프 사이클의 단축과 소량 다품종 생산 추세확산에 힘입어 올해 8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0억달러로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 OTP타입이 마스킹타입에 비해 15% 정도 값이 비싸지만 기술발전에 따라 가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OTP MCU시장의 확대를 낙관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