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입체 카메라와 촬영된 영상을 입체적으로 디스플레이 하는 입체영상 모니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 기반연구그룹 로봇기반기술개발팀(팀장 이종민, 이용범)은 1년여의 연구 끝에 색분리 방식을 이용, 사람의 눈처럼 입체적으로 영상을 촬영, 감상할 수 있는 주시각제어 입체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입체영상 카메라는 사람의 좌, 우 눈폭과 같은 거리에 CCD카메라 두 대를 설치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며 각각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에 대한 각도 차이를 조정해 입체영상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또한 편광방식 입체영상 모니터는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정보를 모니터에 입체적으로 디스플레이 하는 첨단 모니터로서 이용자가 편광필터가 내장된 안경을 쓰고 보면 선명한 화질의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주시각제어 기능의 미세조정이 가능한 이 제품은 또 입체영상의 왜곡현상을 최소화해 캠코더, 영화용 촬영기, 마이크로 입체영화 제작용 카메라는 물론 의료기구, 심해저, 항공우주, 정보통신, 가전분야 등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이번에 개발된 입체영상카메라와 모니터를 이용할 경우 가상현실게임, 인터넷홍보물, 원격교육, 홈쇼핑, 사이버마켓, 영상회의, 선전광고물, 원격관측, 로보트제어, 지도제작, 시각심리, 교육학습교재, 입체그래픽, 단층촬영, 내시경수술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원자력연은 이번에 개발된 주시각제어 입체영상카메라를 원전과 같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방사선 구역의 극한작업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하는 로봇의 시각장치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개발된 입체영상 카메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이며 LG전자와 일반국민들이 이용 가능한 입체카메라, 입체비디오카메라, 입체모니터 등에 적용하기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자력연은 관련기술의 산업계 이전 및 상품화를 위해 대기업과 정보통신 관련기업과의 협력을 모색중에 있다. 문의 (042)868-2929.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