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CALS/EC 실증모델 구축 추진

정부는 전략적 협조가 용이한 전자산업계를 실증모델로 하여 CALS/EC(전자상거래)를 구축하는 이른바 「일렉트로피아」(ELECTROPIA)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4일 통상산업부는 산업계의 설계, 조달, 물류, 생산 등 구조적 취약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산업정보화 사업인 CALS/EC의 체계적인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전략적 협조가 용이한 전자산업계를 CALS/EC 도입 실증모델로 선정, 추진함으로써 원가우위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기로 했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올해 선행연구사업으로 한국CALS/EC협회를 중심으로 산, 학, 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전자산업의 CALS/EC 구축전략 및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이 선행연구사업을 바탕으로 오는 200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설계 및 제조, 기업간 상거래, 기업과 소비자간 상거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착수할 선행연구사업으로는 전자산업계의 정보화 현황을 조사하고 CALS/EC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 표준화, 구현방법 연구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98년(1단계)에 표준 공용부품의 라이브러리 구축 및 개발, 공동조달, CALS/EC 표준접속 환경구축 등을 추진하고 99년(2단계)에는 일반부품 라이브러리의 구축, 설계통합시스템 구축, 기업간 온라인 대금결제와 기술정보의 전자적 유통 등을 실현키로 했다. 목표연도인 2000년(3단계)에는 설계, 제조 통합시스템 구축, 이기종시스템간 상호운용성 실현, 표준체계(CITIS) 구축, 공동물류 관리, 자동거래 에이전트 도입, 표준서비스 매뉴얼 아이템 구축, 공동고객지원 서비스 실시, 공동배달체계 운영, 전자현금 통용 등을 실현키로 했다.

통산부는 총 1백80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신속한 부품공급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간, 인력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공용부품 활용을 통한 대기업의 비용절감이 크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전자업계를 CALS/EC의 실증모델로 선정한 것은 상대적으로 전략적 협조가 가능한 업종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타산업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산업계 CALS/EC의 플로토 타입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