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니터시장에서 LG전자 돌풍이 일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 상반기에 22만여대의 모니터를 판매해 국내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수출 중심의 모니터사업을 전개해왔으며 95년 내수시장에 진출, 지난해 전체시장의 18%를 차지했다.
이처럼 내수시장에서 LG전자의 모니터사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60%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독주를 계속해오고 있는 삼성전자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모니터사업이 크게 활성화하는 것에 대해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 특정수요층을 집중 공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 초 공급하기 시작한 17인치 다이아몬드트론 모니터가 국내시장을 17인치 대형제품으로 유도하면서 그래픽 및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시장에서 모니터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방안으로 현재 하이싱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채용할 계획이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직판 25만대 등 총 60여만대의 모니터를 내수시장에 공급,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는 한편 올해 6백50만대로 예상하고 있는 전체 모니터 생산량에서 내수 비중을 10%선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