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의 입출력부문 성능향상 경쟁이 국내 진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올들어 거의 모든 제품의 CPU를 기존 32비트 체계에서 64비트 체계로 전환했음에도 불구, 입출력 부문에서는 64비트화가 실현되지 않아 대부분의 제품이 시스템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함에 따라 이의 성능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HP과 한국디지탈은 최근 워크스테이션과 일부 유닉스 서버에 기존 32비트 방식의 SCSI버스로 구성된 입출력 인터페이스 구조에 64비트방식의 PCI버스를 채용해 입출력 부분에서의 정보처리 지체 현상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닉스서버업체들도 시스템 확장에 따른 정보처리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신기법 채용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는 올초 국내 진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초병렬처리(MPP), 비균등메모리확장(NUMA), 클러스터링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 확장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선보였으나 이들 제품 대부분이 입출력 장치 부문의 기술 진보가 미흡해 이들 새로운 아키텍처 확장기술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NCR, 쌍용정보통신, 한국디지탈, 한국실리콘그래픽스등은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드와 노드 혹은 시스템과 보조기억장치 간의 연결매체를 기존 SCSI방식의 동축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전환하고 있다.
또 무정시 시스템 전문업체인 한국탠덤은 2개의 서버로 구성된 무정지시스템 간의 정보처리지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버넷」이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기법을 자사 중대형컴퓨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