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SW업체들 품목 다양화

소프트웨어 패키지 만을 개발 판매해오던 번역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번역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전문언어 이외의 번역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는 등 품목 및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소프트, 창신컴퓨터, 언어공학연구소, 디코시스템, 다니엘텍 등 주요 번역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전문 번역언어 분야를 확대하거나 검색시스템, 정보서비스 등 번역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분야를 신규로 개척하고 있다.

일한번역 소프트웨어인 「오경박사」를 공급하고 있는 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는 최근 일본경제연구소와 제휴해 하이텔 인포샵에서 일본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사업을 시작한다. 일본의 최신 사업정보,창업정보,유행정보 등을 일한번역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게 될 이 서비스는 이번주중에 시범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유니소프트는 이와 함께 인터넷상에서도 정보제공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한번역업체인 창신컴퓨터(대표 박홍원)는 정보검색시스템 「리퀘스트」를 최근 발표했다. 창신은 차세대 검색시스템을 표방하며 발표한 이 시스템을 통해 최근의 어수선한 회사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번 검색시스템을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번역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응용해 「리퀘스트」의 다국어 버전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영한번역 업체인 언어공학연구소(대표 장충엽)은 중한번역 및 한중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 중인 중국어 번역 시스템의 개발과 함께 중국어 번역서비스 및 중국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일한번역 업체인 디코시스템도 올해안에 영한번역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 다른 일한번역 업체인 다니엘텍도 버전업 제품을 내달경 출시하는 것과 함께 문자인식기술을 이용한 전표입력 시스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번역업체들의 이같은 사업 품목 다각화 노력은 번역소프트웨어의 시장 활성화가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돼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