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등으로 초, 중, 고교의 야간경비인력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최근 일선 교육행정기관들이 학교경비에 시스템경비의 도입을 적극 추진, 각급 학교가 시스템경비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시스템경비업체들간의 수요확보를 위한 시장선점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을 비롯,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대도시 일선 교육청들은 초, 중, 고교의 경우 기능직 숙직전담원 및 야간경비원들을 고용해 야간 경비에 나서고 있으나 인력난이 갈수록 심한데다 경비부담도 증가, 내년부터 이를 없애는 대신 무인경비시스템 방식을 도입해 시스템경비전문업체에게 위탁관리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관내 4백13개 초, 중, 고교에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35억원을 내년도 교육특별회계에 반영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오는 9월부터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개림초등학교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시범설치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야간경비를 대체할 경우 학교당 연간 1천1백만원씩 모두 45억3천여만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구교육청의 경우 현재 교육구청단위로 일부 도입하고 있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전체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광주, 대전 등 주요도시의 일선교육청도 각 학교 실정에 따라 무인경비시스템을 자율적으로 도입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범아종합경비 등 시스템경비 3사는 각급 학교가 시스템경비 신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학교당 3백만원씩 소요되고 있는 기기설치비를 1백만원선으로 낮추고 30∼35만원에 이르는 월간 용역이용료를 15만원선으로 낮춰주는 등 가입자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교의 무인경비시스템은 지난 94년부터 서울지역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 에스원이 3천2백여 가입자를, 한국보안공사(CAPS)가 2천3백여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5천5백여 학교에 무인경비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는 상태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