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디스플레이 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칸데슨트 테크놀러지社가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자사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략을 소개,주목을 끌었다. 최근 방한한 이 회사의 닉 스투리얼 마케팅당당 이사를 만나 보았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디스플레이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업체들과 제휴를 맺기 위해서다.
제휴방식은
▲우리가 박형 CRT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파트너는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자금의 규모는
▲우리는 99년까지 5백50x6백50㎜의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3세대 양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위해 2개의 협력사를 선정해 이들로부터 1억5천만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다.
박형 CRT도 실은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가 아닌가.
▲우리 제품은 CRT에서 사용되는 고전압 형광체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저전력 소비형 냉음극판을 쓰며 냉음극판과 형광판 사이에 가는 구멍이 뚫려 있는 초점격자판을 배치해 냉음극판에서 방출된 전자를 제어하는 등 픽스테크, 모토롤러, 후타바가 연합한 FED컨소시엄이 추구하는 제품과 큰 차이점이 있다.
만약 한국 파트너가 먼저 제품생산을 원한다면
▲협력 파트너가 먼저 제품을 양산, 우리와 경쟁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2백20명의 인원과 3천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
양산계획은
▲우선 올해안에 자체자금으로 3백20x3백40㎜ 라인을 갖추고 중소형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3세대 설비를 도입, 모니터용 등 대형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오는 2000년까지 연간 1백50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에는 생산규모와 수율문제를 감안,동종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 패널과 같은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박형 CRT를 포함한 FED시장의 전망은
▲박형 CRT는 같은 가격이라도 전력소모가 적고 브라운관과 같은 색상과 밝기,광시야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점이 많은 반면 세계적인 평판디스플레이업체들이 모두 TFT LCD에 주력하고 있어 제품의 응용력은 TFT LCD에 비해 취약하다. 그 때문에 2005년까지 TFT LCD시장 규모의 20%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