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NTSC/PAL 일체형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모델명 DVD-905)를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디스크에서 읽어들인 디지털 정보를 미주 방송방식(NTSC)과 유럽 중심의 방송방식(PAL)의 영상신호로 동시에 변환시켜줄 수 있는 디코더 칩세트를 기존 4개에서 하나로 단일화한 DVD 플레이어를 개발, 상품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돌비 AC-3 디코더를 DVD플레이어에 내장함으로써 기존 제품처럼 AC-3 앰프에 별도로 접속시킬 필요없이 일반 아날로그 앰프에 연결시키는 것만으로도 극장 수준의 디지털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또 DVD플레이어에 「RGB 출력단자」를 설치해 RGB 입력단자가 설치돼 있는 TV와 연결할 경우 5백본 이상의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주, 일본뿐 아니라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에 DVD플레이어를 수출할 수 있게 됐는데 우선 이달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시장과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시장에 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로 수출시장을 넓히는 한편 내년까지 중국에 30만대 규모의 DVD플레이어를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소프트웨어(타이틀)의 공급부족으로 DVD플레이어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삼성영상사업단이 주도하는 DVD타이틀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해 다음달까지 5,6종의 타이틀을 출시하고 9월부터 매달 5∼10종의 최신 영화와 뮤직비디오 타이틀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편 DVD타이틀은 현재 일본에서 3백여종, 미국에서 1백80여종 정도 상품화됐으며 연말까지 전세계에 1천여종 이상의 타이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DVD플레이어 시장은 오는 2000년에 1천5백만대, 6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