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진공청소기 신제품의 독특한 색깔내기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3사는 최근 출시한 청소기 신제품의 중요 콘셉트가 체감저소음, 5백W급의 고흡입력, 고청정 위생배기 등으로 서로 엇비슷해져 실질적인 시장경쟁에서 소비자들에게 독특하게 소구하기 어렵다고 보고 남달리 기억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5월 5백W급의 흡입력을 가진 신제품(모델명 RC-1500)을 출시했으나 최근 카페트나 바닥틈새 청소가 용이한 파워 회전브러시를 장착한 「싹싹이」(RC-1600P)를 새롭게 내놓았다. 대우전자의 신모델 재출시는 저소음을 강조한 LG전자와 고흡입력의 삼성전자 사이에서 나름대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제품광고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LG전자는 동글이 청소기 「쉿」(V-400HS)을 청소를 하면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저소음이라는 컨셉으로 지난 5월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7월초부터 최고 5백20W까지 흡입력을 낼 수 있는 고흡입력 청소기 「쎈」(VC-7550)이라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추격전에 나섰다.
가전3사의 관계자는 『비록 저소음, 고흡입력, 위생배기라는 전체적인 관점은 동일하나 실질적인 시장경쟁에서는 여러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야만 한다』며 『판단의 결과는 성수기인 9,10월이 지나면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