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30대가 갖고 있는 위상은 독특하다. 비슷한 반독재 운동에 참여했지만 정서적 접근을 시도했던 70년대 학번과는 달리 「80년 광주」를 계기로 좀 더 치열한 역사인식과 사회변혁에 대한 전망을 중시한 것이 80년대 학번이었다. 그들은 「모래시계 세대」로 불리면서 이제는 한국 사회의 중심에 진입하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4대 통신사에 개설된 BP2030(비즈니스 피플 20∼30대)은 젊은 비즈니스 맨을 위한 정보 제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사이트 운용은 모래시계 세대인 30대 전문간 집단을 표방하고 있는 KTP가 맡는다.
이 때문인지 이곳에는 20∼30대 직장인들의 관심과 걱정을 풀어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젊은 직장인의 고민을 해결하는 「눈 높이 정보」가 가득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사이트는 젊은 직장인이 현실에서 부닥치는 모든 문제, 예컨데 세금과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재테크, 법률문제와 건강문제, 정치 경제를 비롯한 시사문제, 문화정보, 심지어 스트레스 해소용 유머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서비스한다.
이를위해 초기화면은 「핫 뉴스 코너」부터 시작한다. 매일 조간신문의 기사중 가십및 중요기사를 모아 둔 곳이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은 이곳에 접속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다. 「전문가 코너」에서는 본격적인 생활정보를 서비스한다. 윤은기 엄길청 김동진씨등 내로라하는 명사들의 20∼30대 직장인을 위한 특강, 정현철의 증권시장 나들이, 장부영의 돈 돈 돈, 이종민 회계상의 절세가이드, 이상경변호사의 법률상담과 김현기 한의사의 건강 신토불이등이 이어진다.
유머 한마당 코너와 영화 공연, 도서정보등을 안내하는 문화정보는 한 호흡 고르면서 쉬어가는 곳. 이밖에도 청년단체 소개, 97대선 돋보기, 전문가 상담코너도 접속할만한 곳이다. 유니텔 사이트에서는 KTP 대표인 김동진씨와 회원들간의 라이브 채팅도 준비하고 있다. 각 통신망 화면에서 GO BP2030로 접속하는 이 사이트는 4천명의 회원이 가입한 동호회 기능과 IP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