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
미르는 지난 86년 2월 옛 소련이 발사한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으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렸던 소련의 자존심이었다.
길이 27m, 폭 30m, 높이 8m, 중량 1백20톤인 몸체로 미르는 지금까지 지구위 약 4백㎞ 상공의 궤도를 돌며 인류에게는 무한한 우주정복의 꿈을 전달해왔다.
하지만 인류 유일의 우주정거장인 이 미르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 16일 전기공급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크고작은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곳에 탑승했던 우주인들의 건강 또한 위험수위라고 한다.
러시아 관계당국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와 관련해 대체인력을 급파하고 미르의 고장부분을 수리하는 등 연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언론 또한 하나뿐인 우주정거장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으로 연일 술렁거린다.
가상공간에 마련된 「우주정거장 미르」. 실제 공간은 아니지만 이곳 또한 최근의 술렁거림에서 예외는 아니다. 요즘 「우주정거장 미르」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의 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넷스케이프나 야후 등 인터넷 업체들이 「금주의 인기있는 사이트 10」에 「우주정거장 미르」를 잇달아 선정할 정도로 이곳은 네티즌들의 애정과 걱정으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우주정거장 미르」가 담고 있는 내용중 대표적인 것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소개되는 미르의 부분별 구조.
모니터를 가득 메울 정도로 커다랗게 그려진 이 구조도를 보면 미르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부분별 명칭은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부분별 명칭들을 개별적으로 클릭하면 그곳의 크기와 기능, 역할을 알 수 있어 미르 구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구조와 더불어 수록된 미르 관련 사고소식이나 그동안의 항해일지 등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미르에 대한 각종 소식은 물론 러시아 관계당국과 NASA측의 입장 및 설명이 세세히 기록돼 있다.
이밖에 미르호 곳곳을 찍어놓은 여러 개의 영상 이미지들도 이 페이지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중 하나다. 미르 전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 이미지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미르 요소요소의 사진들이 우주정거장 미르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항공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해 미르와 우주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osf.hq.nasa.gov/mir/welcome.html.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