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자격증 수험서 출간이 마이크로소프트 MCP자격증을 계기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컴퓨터 관련 자격증 대비수험서는 PC활용 능력평가 시험인 PCT와 인터넷 정보검색사 시험 등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주도해 왔으나 최근들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가 가세함으로써 출판사들이 앞다퉈 MCP 대비 수험서를 출간하고 있다.
MCP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기술전문가 제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증명해 주는 프로그램.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 기술력을 사용해 솔루션을 설계, 개발 응용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역량의 완숙함을 증명해 주는 제도로 다른 자격제도에 비해 취득은 어렵지만 기술적 전문가로서의 공식적인 인증을 보장받는 시험이다.
국내에서 출간이 이루어진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독자적으로 시험과 교재를 출간하던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탈피, 유명 출판사들에게 출간을 허용하면서부터이다. 미국 유명출판사들과 출판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출판사들이 자연스럽게 MCP대비 수험서를 출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이 수험서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에 관한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시험 노하우가 담겨있어 서적의 내용, 구성면에서도 품질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MCP관련 서적을 펴낸 출판사는 영진출판사. 이 출판사에서 펴낸 「MCP 바이블」은 오는 11월에 실시될 MCP자격시험에 대비한 수험서로 영문과 한글로 시행되는 윈도NT 4.0버전의 MCP과정을 담아 수험생들이 전문교육과정을 수강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가장 전문적인 자격시험중의 하나로 알려진 백오피스 제품군에 대한 네트워크 전문가(MCSE:Microsoft Certified System Engineers)와 윈도NT 전문가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기법들을 담고 있다.
미국 뉴스라이더스출판사와 제휴한 대림출판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기술전문가 제도중 시스템엔지니어(MCSE)를 오는 9월 출간한다는 계획 아래 번역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림출판사는 MCSE 시험이 대부분 영문으로 치러지는 것을 감안해 책에 포함되는 문제는 모두 영문으로 제작하고 설명부분만 한글로 번역해 출간할 예정.
이 책은 모의문제를 풀었을 때 합격 가능성과 취약점을 즉시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분석프로그램이 지원되는 등 지금까지의 자격증 시험 대비 수험서와는 내용과 구성면에서 많은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출간될 계획이다.
영진출판사, 대림출판사 외에도 MCP관련 서적을 준비하고 있는 출판사가 4∼5개에 달해 출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내달말이면 자격증 대비수험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