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61] 한국몰렉스 축구동우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여러가지 걸림돌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선수들이 맘껏 연습할 수 있는 전용 잔디구장의 부재다.

그런 점에서 커넥터전문업체인 한국몰렉스의 축구동우회(회장 김진환 품질경영본부 대리)는 큰 행운을 잡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행 축구팀 감독을 역임한 정진택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용 잔디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84년 회사 창립과 함께 결성된 축구동우회는 가장 오랜된 사내동아리라는 점에서 직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총 31명의 회원중 여성이 5명이나 참가하고 있는 것만봐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축구동우회 선수들은 여직원들로부터도 인기가 높은데 응원왔던 한 여직원은 열심히 뛰고 있던 선수에게 반해 결혼에 골인, 요즘 한창 깨소금 냄새를 내고 있다고 한다.

한달에 두 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축구동우회는 모임이 없을 때에도 매일 점심시간이면 전용 잔디구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조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맹연습을 쌓은 결과 한국몰렉스의 축구동우회는 안산지역에서 실력있는 명문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94년과 95년 안산시장기 축구대회에서 잇따라 3위를 차지한 축구동우회는 96년에는 마침내 우승을 차지,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축구동우회 회원들은 준우승을 차지한 97안산시장배 결승전을 가장 인상깊은 경기로 기억하고 있다.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해 불리한 가운데서도 남은 10명의 선수와 응원단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으며 비록 승부에는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축구동우회가 서로 한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축구동우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에도 8월24일 개최되는 LG치타스배 축구대회에 대비해 맹렬히 연습중이다.

<김종윤 기자>